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위르겐 하버마스 (문단 편집) === 의사소통행위이론 === 『의사소통행위이론』은 분량도 방대할 뿐더러 하버마스가 참고하고 있는 이론과 학자의 개수도 [[크고 아름답다|크고 아름다워서]] 이론을 요약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핵심적인 얼개만 잡아본다면, 이 책은 [[언어]]적 전회(linguistic turn)를 통한 비판이론의 쇄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래 막스 베버와 그에 영향을 받은 프랑크푸르트학파 1세대들은 근대화 과정을 '목적합리성의 확대' 또는 '도구적 합리성의 확대'로 파악했다. 목적합리성이나 도구적 합리성은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주관과 대상을 설정하고 주관이 대상에 대해 최대한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을 합리성의 내용으로 본다. 베버가 근대 사회의 특징으로 관료제의 확대를 든 것도 이러한 합리성 개념을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버마스가 보기에 이러한 합리성 개념 및 근대화 이론은 근대성을 마냥 부정적인 것으로만 보는 이론적 귀결을 가져온다. 하버마스가 '의식철학의 패러다임'이라고 부르는 주관과 대상의 구도에서 주관의 행위는 단 두 가지, 인식과 조작에만 제한된다. 주관은 자기 자신을 제외하면 모두 대상으로 취급해 버리므로 다른 [[인간]]을 대할 때조차도 그 사람을 '인식'하고 '조작 및 통제'하는 구도만이 그려진다. 하버마스는 이런 합리성 개념이 너무 협소하다고 비판하면서, 단순히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보고 인식 및 조작하는 것과는 달리 주관과 주관이 상호 대등하게 의사소통하는 합리성 개념이 있음을 역설한다. 이것이 바로 의사소통적 합리성이다. 사회가 근대화된다는 것은 단지 목적합리성이나 도구적 합리성이 확대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고, 그와 동시에 의사소통적 합리성이 확대되는 것이기도 하다. 즉 사회의 근대화=효율성 ↑+합리적 의사소통 ↑인데 베버 등은 효율성만 논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버마스는 근대화를 온전히 파악하려면 합리적 의사소통의 확대 과정을 사회학적으로 중요한 범주로 간주해야 한다는 '언어적 전회'를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2단계 사회이론(2중사회론)으로 이어진다. 하버마스에게 근대의 합리화 과정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체계'''(system)의 차원에서는 목적합리성이 확대된다. '''생활세계'''(lifeworld)의 차원에서는 의사소통적 합리성이 확대된다. 체계의 영역은 [[국가]]의 행정체계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시장]] [[경제]]체계로 나누어지며, 각각 권력과 [[화폐]]라는 매체로 운행된다. 생활세계의 영역은 [[문화]], [[사회]], [[인격]]의 세 구성요소로 이루어지며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가질 수 있는 의사소통행위로 재생산된다. 특히 생활세계에서 의사소통적 합리성이 확대되는 것을 하버마스는 '생활세계의 합리화'라고 부르는데,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종교]]나 [[형이상학]]에 의존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따라야 했던 규범과 지식들에 대해 점점 의사소통행위에 의한 합리적 정당화를 요구하는 정도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생활세계의 합리화가 진전되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체계가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체계가 처음 등장할 때는 합리화된 생활세계의 제도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계는 복잡해지고 생활세계에서 자립화되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 지점에서 발생하는데, 체계가 복잡해지고 생활세계가 합리화되는 투 트랙의 근대화가 균형 있게 이루어졌다면 사회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서구 선진국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는가? 하버마스는 합리성의 투 트랙 중에서 '생활세계'가 합리화되는 정도와 '체계'가 복잡해지는 정도가 서로 불균형하여 체계의 효율성에 근거한 명령이 생활세계의 고유 영역을 침범함으로써 '생활세계의 식민지화'가 발생한다고 결론내린다. 체계의 논리가 자신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생활세계의 고유 영역을 침범하기 때문에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므로, 체계의 논리가 자기 영역 안에만 머물도록 체계를 통제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어떻게 그것을 통제해야 하는지는 후속작 『사실성과 타당성』에서 자세히 다뤄지게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